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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쏟아 기른 누에의 일생에 대한 기록🐛 2020. 8. 3.
일상과 리뷰/리뷰

정성을 쏟아 기른 누에의 일생에 대한 기록🐛

by 곰손이 2020.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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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곰손쌤이에요.
유치원에서 한 달 전부터 누에를 키윘었는데요~

다른 생물들과는 달리 하루 세번 먹이를 꼭 주어야 해서 주말에 집에 데려와서까지 기르다 보니

정이 많이 들었어요. 누에 엄마가 된 기분??ㅎㅎ

 

고개를 들고 자는 누에

 


이제는 누에가 수명을 다했는지 엊그제부터 누에나방이 한 마리씩 죽기 시작해요.😞

짧은 누에의 생애의 마지막을 보게 되니 마음이 애잔해 졌어요ㅠ
전문가의 손길은 아니지만 누에의 한살이에 대한 기록을 남겨볼까 합니다.

누에 기르기 1탄 보러 가기https://blog.naver.com/cuddly282/222022945867

 

100마리의 누에를 길러보아요

옆 동네 유치원 선생님이누에를 주셨어요.​다섯마리쯤 얻어보려고 했는데...무려 100마리나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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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 기르기 2탄 보러 가기

blog.naver.com/cuddly282/222027706624 

 

100마리의 누에 기르기 2탄

100마리의 누에를 데려온지5일이 되었어요~누에누에~🐛​이제는 2령에서 3령으로 넘어가는 단계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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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잎을 열심히 먹는 누에

 

 

많이 자란 누에(4령으로 추정)

 


1령에 데려와서 5일이 지난 모습이에요. 태어난지는 11일 정도 됐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뽕잎 먹는 속도도 빨라지고 크기도 하루가 다르게 커져요.
포동포동 살찌는 모습이 귀여워요.

 

흑호(누에의 한 종류)

 

요 아이들은 노란 고치를 짓는 '흑호'라는 누에의 종류 중 하나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하얀 누에보다는 좀 징그러울 수 있지만 만지면 보드라운 느낌과 귀여운 움직임은 똑같아요^^
곰손쌤과 우리 반 친구들은 누에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어요.😍

 

통통하게 살찐 누에

 

뽕잎을 많이 먹어서인지 몸 색깔이 바뀐 아이도 있어요.

우리 꼬꼬마들은 처음에는 잘 못 만지더니 지금은 누에 옆에서 떠날 줄을 모르네요.

 

 


그림과 만들기로 누에의 사랑을 표현해요^^ 귀여운 꼬꼬마들♡

 

 

고치를 짓기 시작

 


아주 건강하게 뽕잎을 잘 먹던 아이들이 데려온 지 9일째부터 고치를 짓기 시작했어요.

자세히 보면 고치 안에서 실을 뿜고 있는 모습이 보여요.
더 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고치를 빨리 지어서 서운 하더라고요. 좀 더 보고 싶었는데ㅠㅠ

 

두꺼운 도화지와 우유팩으로 만든 누에섶

 

인터넷을 뒤져보니 누에섶을 만들어주면 고치 짓기가 수월하다고 하여 누에섶을 만들어 보았어요.

 

 

누에섶에 한두 마리가 올라가서 실을 뿜기 시작해요. 누에가 고치를 짓기 시작하면 몸이 작아지고 색깔이 노랗게 변해요.

 

고치 안에서 열심히 실을 뿜고 있어요. 곧 있으면 번데기가 될 거예요.

 

고치를 짓고 있는 누에

 


다음날 와보니 누에섶에 고치를 몇 개 지었네요.
이제 주말이 되어서 아직 뽕잎을 먹는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왔어요.

그런데ㅠㅠ
이 시기에 병 누에가 생겼어요. 병 누에는 오염된 뽕잎을 먹을 경우 생기는 병으로

마디가 붓고 끈적한 똥을 싸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 얼른 격리해야 한대요.
좀 일찍 알았어야 하는데 곧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냥 두었더니

많은 누에들이 고치를 짓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어요..
제 추측에는 아무래도 학교 앞에서 딴 뽕잎에 다른 곤충의 알이나 배설물이 섞여있었나 봐요.
저는 진정한 누에 엄마가 될 수 없었어요ㅠㅠ
누에 미안해ㅠㅠ
누에에 대해 너무 모르고 키웠던 제 잘못이 너무 커요ㅠㅠ

 

 


무사히 고치를 지은 아이들이에요. 다들 건강했는데 고치를 지은 아이들은 얼마 안 돼요ㅠㅠ
이 기회에 누에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는데 누에는 굉장히 예민해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대요.
속상 속상ㅠㅠ

 

무사히 고치를 지은 아이들

 


스스로 예쁜 고치 속으로 들어가 번데기가 되다니 신비롭더라고요. 이제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되었어요.

고치를 짓고 7일에서 10일이 되면 누에나방이 태어난다고 합니다.

 

약 1주일 후 누에나방이 됨

 


1주일 후 가장 먼저 한 마리가 태어났어요. 우리 반에서 유독 관심을 많이 보이던 꼬꼬마가 발견하고는

아주 신기해하였어요. 방금 나왔는지 날개를 말리고 있어요.

누에나방은 오줌을 싸서 고치를 녹이고 빠져나온다고 해요.

 

고치에서 나온 수컷 누에나방들

 


또다시 주말이 되어서 집으로 데려왔어요.

한 마리만 태어난 상태였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여러 마리가 고치에서 나왔어요.
그런데 모두 남자아이들이에요.
얼른 짝이 태어나야 할 텐데~ 다른 고치들도 곧 태어나려는지 고치가 꿈틀꿈틀 움직여요.

꿈틀거리는 고치

고치에서 나온 누에나방은 날개는 파닥거리는데 몸이 무거워서 인지 날지 못해요.

에나방은 10일 정도 살다 죽는다고 해요. 정말 짠한 누에의 운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짝짓기하는 누에나방

 

일요일 아침이 되자 드디어 암컷이 태어났어요. 짝짓기를 하고 있네요.
누에나방의 수컷은 몸통이 날씬하고 꼬리 부분이 유연해요.

암컷은 수컷보다 약간 크며 몸통이 통통하고 날개가 살짝 작은 느낌이에요.

 

 

이제 막 고치에서 나오려는 아이를 발견했어요.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 고치를 살짝 잡아주었더니 무사히 나왔어요.

 

 

알을 낳는 암컷 누에나방

 


암컷 누에들이 을 낳기 시작했어요.

암컷 누에는 짝짓기를 하지 않아도 알을 낳지만 그 알에서는 누에가 태어나지는 않는대요.

 

 


누에가 낳은 알은 처음에는 노란색이지만 점차 암갈색으로 변해요.

혹시나 부화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알들을 자꾸들여다 보게 돼요.


짝짓기와 알 낳기를 끝낸 나방들은 이제 할 일을 마쳤어요.

누에나방은 입이 퇴화되어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죽는대요😭
나방이 하늘나라로 가면 어린이들과 묻어주기로 했어요ಥ_ಥ
알이 태어나기는 쉽지 않다고 하지만 다시 기를 기회가 생긴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지금까지 곰손이 와 어린이들이 정성을 쏟아 기른 '누에의 한살이' 이야기였습니다.
모든 누에가 고치를 짓지 못해 마음 아팠지만 곰손 선생님은 누에의 건강한 일생을 위해 노력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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