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는 조용한 바다마을 오천항에 다녀왔어요.
안녕하세요❤
맛있는 음식과 여행을 즐기고픈 곰손이예요👩🏻
저는 집순이 고렙이라 코시국 전에도 여행을 즐겨하지 않아서
그렇게 힘든 줄 모르고 집콕하며 잘 버텨왔었어요.
그런데 이런 상황이 너무 오래 지속되다 보니
저에게도 코로나블루까지는 아니고 그 비슷한 무언가가 온 것 같더라고요😥
답답하고, 어디든 나가고 싶고 그런 기분이요.
가까운데라도 가서 바람 한번 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어요.
집순이인 저도 이 정도인데
평소 여행을 사랑했던 분들은 얼마나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실지 아주아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신랑하고 당일치기로 나들이를 다녀오기로 했어요😃
1. 오천항
서해안인 보령과 대천 안에서도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어서
사람이 많지 않은 오천면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지인들과 갔었던 곳이기도 한데
너무 맛있었던 식당도 다시 한번 가볼 겸
작은 항구가 있는 마을 오천면으로 고고🏃🏻♀️
한 시간 반 정도 차를 타고 달려서 도착한 오천항이에요.
바다와 연결되는 항구에
작은 배들이 엄청 많이 있어요.
조용한 마을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어요.
요 며칠 엄청 추웠다가
따뜻한 날씨 덕에 천천히 마을을 둘러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야트막한 산 위를 오르면 항구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2. 키조개 전골(볶음)
예전에 이곳에서 관자 볶음 먹고
너무 맛있어서 자꾸자꾸 생각났었거든요.
맛있는 키조개 관자 볶음을 또 먹을 생각에 완전 신났어요😋
그때 먹었던 맛 그대로 핵꿀맛 이었어요😀
푸짐하고요.
메뉴판에는 키조개 관자 전골이라고 되어있는데
국물이 없어서 볶음이 더 맞을 것 같네요.
여기 회덮밥도 대박 맛있어요.
회덮밥에 반찬으로 주시는 간자미 무침을 함께 비벼먹으면
최고👍🏻
원래 이곳은 맛집이라 사람이 참 많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점심시간이었는데도 손님이 별로 없었어요.
사장님께서 요즘 많이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매상이 많이 줄었대요.
너무나 미운 코로나😥
자영업 하시는 분들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어요.
얼른 코로나로부터 벗어나서
이곳도 다시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키조개 관자 볶음에 회덮밥에 밥까지 볶아서 클리어🤩
완전 맛집 인정입니다.
3. 대천해수욕장
점심을 먹고 다시 차로 40분 정도 달려가면
보령 머드축제가 열리는 대천해수욕장이 있어요.
이곳은 굉장히 유명하죠?
22년에 하는 머드 박람회를 벌써부터 홍보하고 있더라고요.
간절함이 느껴지네요😥
내년에는 꼭 성대하게 펼쳐지는 축제를 볼 수 있기를🙏🏻
대천 해수욕장은 바다 보러 종종 갔었지만
이렇게 사람이 없지는 않았어요.
추울 때도 겨울바다 보려고 많이들 찾곤 하거든요.
조용한 바다를 보는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았지만
관광객들이 너무 찾지 않으니
마을 분들이 걱정되기도 했어요.
이곳은 보령 머드 먹자골목이에요.
원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고
호객행위도 많이 하는 곳인데
여기도 너무 조용하더라고요😥
소화도 시킬겸 좀 걷다가
바다가 보이는 예쁜 커피숍에 가서 쉬고 싶었지만
테이크아웃만 되는 상황이라
커피 기다리는 동안 얼른 전망만 보고 나왔습니다.
4. 손칼국수
짧은 여정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출출해져서
소박한 칼국수집에 오게 되었어요.
관자 볶음 배 터지게 먹은 거 벌써 다 잊음😁
이 근처 근무했던 지인분이 알려주신 곳인데
주인아주머니께서 오랜만에 손님 왔다고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슬퍼😥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반죽도 직접 만드셔서
면이 정말 쫄깃하고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이었어요.
양도 많아서 다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어느새 다먹😁
인위적이고 자극적인지 않은 깔끔한 맛에 깜짝 놀랐어요.
가격 저렴한 건 덤이고요.
이런 맛집도 손님이 없다는 게
또 한 번 슬퍼지네요😔
사장님, 조금만 더 버텨주시길...
이렇게 해서 아주 오랜만에 짧은 오천항, 대천 나들이를 마무리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는 게 이렇게 신선하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어요.
신랑하고 저는 겨우 한나절 돌아다니고 뻗어버렸지만요😂
예전엔 몰랐는데 가고 싶은 곳을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코로나가 끝나면
여행 많이 다닐 거예요❤
아쉬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한적함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코로나가 더 안정되면
조금 더 먼 곳으로 국내여행을 떠나보려고 계획 중이에요😀
지금까지 오천항, 대천, 보령 일대 나들이 수준의 작은 여행기였습니다.
사람 없는 조용한 곳을 찾고 계신다면 살짝 추천드려 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다음 시간에 또 찾아뵐게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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