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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구축아파트 리모델링 전과 후 비교 곰손이의 부동산 공부 2-②: 구축아파트 리모델링 전과 후, 얼마나 달라졌나? 이사를 한 달쯤 앞두고 리모델링 업체와 계약을 했다. 내가 이사하는 아파트는 2002년에 지어진 20년이 넘은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였다. 제대로 된 몸테크를 하려면 최소한의 비용으로만 살아야 하지만 상태를 보니 수리하지 않으면 도저히 살 자신이 없어서 인테리어 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최소한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모르는 것 투성이었고 실수도 많았다. 직장에서 업무상 환경개선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리모델링을 해봤기에 조금은 자신이 있었는데 직접 살 집을 고치는 건 또 다른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사하면서 가장 많이 배운 게 인테리어 쪽이 아닌가 싶다. 1. 계약금과 중도금, 그리고 잔금 .. 2023. 3. 6.
경제적 자유를 위한 노력/부동산

인테리어: 구축아파트 리모델링 전과 후 비교

by 곰손이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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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손이의 부동산 공부 2-②:  구축아파트 리모델링 전과 후, 얼마나 달라졌나?

 

이사를 한 달쯤 앞두고 리모델링 업체와 계약을 했다.

내가 이사하는 아파트는 2002년에 지어진 20년이 넘은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였다.

제대로 된 몸테크를 하려면 최소한의 비용으로만 살아야 하지만 상태를 보니 수리하지 않으면 도저히 살 자신이 없어서 인테리어 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최소한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모르는 것 투성이었고 실수도 많았다.

직장에서 업무상 환경개선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리모델링을 해봤기에 조금은 자신이 있었는데 직접 살 집을 고치는 건 또 다른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사하면서 가장 많이 배운 게 인테리어 쪽이 아닌가 싶다.

 

 

 


 

 

 

 

1. 계약금과 중도금, 그리고 잔금

 

견적금액의 10%를 입금하는 것으로 리모델링 계약은 성사된다.

이때 공사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물어보는 게 좋다.

이사 날짜는 정해져 있는데, 공사가 늦어지면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5일 정도의 여유는 있어야 청소하고 정리하는 등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 간혹 중간에 중도금을 달라고 하거나 자재구입이나 인건비를 이유로 잔금을 미리 요구하는 업체가 있는데 공사가 끝나기 전에는 절대 잔금을 주면 안 된다.

돈을 모두 주는 순간 을의 위치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중도금을 줘야 한다면 중간중간 직접 가서 살펴본 후 여러 번 나누어서 입금하는 게 좋다.

이때, 이체내역을 잘 보관해 두자.

 

그리고 인테리어 예산은 미리 예상금액을 잡아두는 게 좋다.

예산이 없으면 금액이 무한대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1,000만 원의 예산을 잡아두었으나 결과적으로 150만 원 정도 초과되었다.

 

 

2. 인테리어 콘셉트와 자재 고르기

 

공사가 시작되면 업체와 함께 자재를 고르게 된다.

해당 인테리어 사무실에 직접 가서 고르는 게 좋은데, 공사 현장에서 고르게 되면 한정된 샘플 중에 골라야 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또, 사진으로 보고 결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꼭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미리 원하는 디자인이나 분위기의 사진을 많이 찾아두는 게 유리하다.

 

 

사진 출처: 티스토리와 네이버 인테리어 관련 블로그

 

나는 작은 집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우드&화이트톤의 인테리어가 하고 싶었다.

 

 

사진출처: 오늘의 집

 

주방도 우드와 화이트톤으로, 화장실은 동그란 탑볼이 하고 싶었으나 결과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이유는 요즘 주방에는 우드를 잘 안 쓴다는 말과 우드를 섞기에는 주방이 너무 작다는 것 때문이었다.

탑볼 세면대는 보기에는 예쁘지만 매일 사용하기 불편하다고 하였다.

사장님 말이 모두 맞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인테리어 초짜였기에 더 이상 고집부리면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추천하는 평범한 디자인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잘 모르면 휘둘릴 수밖에 없다.

인테리어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날 선택해야 할 것들은 현관 필름색깔, 화장실 세면대와 변기모양, 

 

 

 

주방 상하부장 색깔과 상판 인조 대리석 색깔, 주방타일 등 정말 골라야 할게 많았다.

집이 작으므로 최대한 화이트 계열로 선택하여 넓어 보이기를 기대했다.

 

 

 

화장실 벽과 바닥, 현관 타일과 도배장판도 선택했다.

한꺼번에 고르려니 지쳐버려서 아무거나 밝은 색으로 선택했던 것 같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종류별로 비슷한 것을 미리 찾아 두었다면 더 좋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결국에는 대부분이 화이트톤으로 밝게 하고 바닥만 우드색 장판을 까는 것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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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간 점검하기

 

이사 갈 집이 한 시간이 넘는 거리라 몇 번 가보지 못했는데 이 부분이 후회 됐다.

자주 보아야 그때그때 원하는 바를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사가 끝나면 작은 것이라도 고치기 어렵다.

 

 

공사 중간중간에 자주 찾아가서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문제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도록 하자.

 

 

4. 잔금 전 꼼꼼히 확인하고 AS 받기

 

공사가 끝났다는 연락이 오면 전체적으로 살펴본 후 잔금을 준다.

잔금을 준 후에는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빨리 해결해 주지 않는다.

업체사람들도 다른 일로 바쁘기에 굳이 결제가 끝난 곳에 신경 쓰지 않는 건 당연하다.

 

 

 

도배를 새로 했음에도 벌써부터 녹물이 올라오는 현관과 페인트가 덜 칠해진 곳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사장님께 전송했다.

 

 

 

며칠 후 깨끗하게 보수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잔금을 보내주었다.

 

 

 

잔금 이체 기록 역시 잘 남겨두고 현금영수증을 받으면 이것으로 인테리어는 모두 끝이 난다.

이후에 큰 문제는 보수해 주겠지만 말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

 

 

5. 인테리어 전과 후 비교

 

 

현관과 신발장은 오래된 체리색에서 화이트와 연그레이톤으로 바꾸었다.

 

 

 

마찬가지로 오래된 체리색과 빛바랜 주방은 무광 화이트펄 상하부장과 회색 라인이 들어간 화이트 타일로 바꿨다.

가스레인지와 타일 이음새를 어두운 색으로 해서 포인트를 줘 봤다.

평범하지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좁고 심각해 보였던 화장실도 벽과 바닥 타일을 최대한 비슷한 색으로 해서 조금은 넓어 보인다.

 

 

 

거실은 주방과 분리했던 중문을 없애고 바닥을 우드톤으로 바꾸었다.

바닥이 생각보다 너무 어두워서 조금 밝은 걸로 할걸 후회했다.

내가 고른 바닥 색깔이 단종돼서 휴대폰 사진으로 대충 고른 게 이렇게 안 좋은 결과를 낳았다.

 

 

 

방 1과 2도 거실과 같이 화이트 벽지와 우드톤 바닥을 깔았다.

아무리 봐도 바닥이 너무 어두운 게 거슬린다.

좁은 집은 무조건 밝게 해야 하는데 말이다.

 

 

6. 그밖에 신경 쓸 것들

 

베란다 바닥과 창호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새로 바꾸었음에도 오래된 느낌을 완전히 지울 수 없었지만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나름 괜찮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문짝을 모두 교체하는 비용을 아껴보려고 문과 몰드 부분에 페인트를 칠했는데 이게 큰 실수였다.

냄새가 좀처럼 빠지지 않는 것이다.

며칠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그 냄새가 너무 심각해서 이사 오고 3일간은 집에서 잠도 못 잤다.

두통은 기본에 속까지 울렁거릴 정도였다.

 

업체 사장님께 어떤 페인트를 썼냐고 물었더니 페인트는 다른 업체에서 한 거라 잘 모르지만 어디에나 똑같은 것을 쓴다며 자주자주 환기시켜주는 것 밖에 없다고 했다.

베이크아웃한다고 보일러를 엄청 돌려서 가스비 폭탄을 맞았다.

이럴 거면 문을 교체할걸 집안에 페인트칠은 정말 잘못된 선택이었다.

친환경 페인트로 칠해달라고 하던가 아예 페인트는 칠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이리저리 찾아보던 중 좋은 방법을 찾아냈다.

 

 

레몬이 페인트냄새를 많이 빨아들여 준다는 말에 레몬을 썰어 물에 담가두고 레몬 물을 만들어서 여러 번 뿌려주었다.

확실히 냄새가 많이 빠졌다.

숯이나 피톤치드 스프레이등 시중에 판매하는 것은 솔직히 효과가 없었다.

레몬을 알고 나서 겨우겨우 냄새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수압이다.

이사 간 집은 탑층인데, 수압이 너무 낮아서 관리사무실에 문의해 보니 꼭대기층은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듣고 나왔다.

언젠간 적응되겠지...

 

 

 

마지막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들어간 비용을 기록해 두면 손익을 계산하거나 다음번 예산 세울 때 도움이 된다.

인테리어 비용 외에도 리모델링 공사 중에 엘리베이터 이용료 등, 추가로 들어가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예산을 좀 넉넉히 잡아두는 것이 좋겠다.

 

 


 

 

 

어찌어찌 난생처음 인테리어를 마치고 배운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인테리어가 시작될 때 정확한 공사기간을 알아둔다(청소 등 이사 전 5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2. 공사 도중에 자주 가서 확인한다(중도금 요구할 때는 특히 꼼꼼히 확인한 후 입금한다).

3. 공사가 끝나기 전에는 절대 잔금을 치르면 안 된다.
4. 공사가 끝나면 꼼꼼히 확인하고 문제를 발견하면 해결한 후 입금한다.
5. 인테리어 콘셉트는 미리 정해 놓고 사진을 많이 찾아두는 것이 좋다.
6. 자재를 고를 때는 업체 사무실에 직접 가서 고르는 게 선택의 폭이 넓다.
7. 되도록 집안에 페인트칠을 하지 않는 게 좋다(냄새가 심할 때는 레몬물을 뿌려보자).
8. 구축 맨 위층 아파트는 수압이 약할 수 있다(가압밸브를 설치하면 수압이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설치비용 50만 원 정도).
9. 내가 인테리어에 대해 많이 알아야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 두자).

 

지금까지 구축 복도식 아파트 인테리어 후기였다.

처음으로 살 집을 수리해서 들어가 보니 맘처럼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돈이 문제인 것 같다.

최소의 비용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 하니 더 어려울 수밖에...

정해진 예산 안에서 최대한 마음에 들게 하려면 스스로 많이 알고 공부해 두는 수밖에 없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배운 게 많으니 다음 인테리어는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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